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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뉴시스] 소설가 조정래, 안철수 칭찬하고 이명박 비판하고

2013-07-16 15:18:48

박영주 기자





대하소설 '아리랑'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70)씨가 안철수(51·서울노원병) 의원을 "때 묻지 않은 지성인"이라고 추어올렸다.

조씨는 16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 장편소설 '정글만리' 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이 내가 왜 안철수를 지지하는지 의문을 갖는다. 그는 때 묻지 않은 지성인의 진실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비전성이 있고 정치를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그는 정치에 때 묻고 권모술수에 능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정치인이 아니다"고 평했다.

또 "재산이 많다. 세상에 빚진 게 없어야 한다. 재벌들의 도움을 받으면 안 된다. 그러한 대목을 믿었기 때문에 내 진실이 그에게 가 닿기를 바랐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들이 나를 대신해 안철수를 지지하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일천한 정치경력에 대해서는 "모든 정치는 시행착오를 겪는다"고 봤다. "다만 그 폭이 큰 지, 작은 지의 차이다. 나에게 대통령을 시켜줘도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게 인간이다"면서 "이미 우리 경제는 자율적으로 굴러간다. 교육과 문화도 자리 잡았다. 정치인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더 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인 '4대강 살리기'가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 따위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국민들의 반대로 대운하를 안 한다고 하더니 이런 식으로 진행했다. 우리나라가 강으로 썩고 있다. 국민재산을 날려 버렸다. 이러한 일은 재판을 받아야한다. 민주화라는 건 그런 것이다."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려면 많은 불안요소를 가지고 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4년 후에는 또 한 번 해 볼만 하다. 그때 또 그 사람을 믿어보려고 한다"고 거듭 지지를 표했다.





지난해 조씨는 무소속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안 의원을 지지하며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공식 후원회' 회장을 지냈다. 대통령 후보 사퇴 후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변함없이 성원했다. 지난달 9일 문을 연 안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에도 합류했다.

조씨는 또 행복한 삶이 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이 없어져야 한다"고 짚었다. "자본주의 때는 복지라는 게 없었다. 복지가 없는 사회는 사회가 아니다. 그 병폐를 막기 위해서 복지를 강화시켜야 한다. 우리나라도 비정규직을 없애고 함께 나누는 삶의 복지 제도를 강화해야 하는 것이 국민들의 불행을 해소하는 시발점이다. 그게 정치가 해야 하는 일이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 써야 한다. 재벌들의 편은 그만 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사 노사갈등도 언급했다. "언론은 사주의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 중요한 기구를 개인적인 것으로 하고 기자들을 몰아내고 비문화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한국일보 사태가 빨리 해결이 돼 처음의 한국일보 명성을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 또 언론사 사주가 그런 식으로 기자 150여명을 몰아치는 비문화 사태는 빨리 중단하는 것이 서로를 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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