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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씨께 드립니다

유창선씨께 드립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두고 정치권이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다릅니다.


"6차 핵실험으로 이제 북핵문제는 게임체인저 상황이 됐다. 
정부는 북한의 선의에만 의존하는 주관적 기대를 접고 근본적으로 변화한 북핵 현실을 직시하고 엄중하고 단호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안철수


"대통령과 여야대표가 참여하는 북핵관련 긴급 안보대화를 제안한다" - 안철수


안철수가 긴급히 제안한 "북핵관련 안보대화" 제의를 한국당의 홍준표는 "지금은 정치쇼를 할 때가 아니다" 라면서 정기국회 보이콧이 더 중하다는 정치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이게 바로 선명야당의 본질이라는 듯 그는 오늘도 의사당 앞에 모여 정기국회 보이콧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놈만 팬다' 이겁니다.


그럼 일국의 통치권자인 대통령의 생각은 또 어떤가요. "북한, 아직 레드라인 넘지 않았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아직 미완성 단계다" 라고 자칭 통 큰 공수부대 병사의 기상을 뽐내듯 여유를 부리며 강아지와 노느라 귀중한 시간만 허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세계적 유일무이 일용직 평론가이신 유창선씨는 "안철수는 쓸데없는 오지랍 짓거리 그만하고 홍준표의 선명야당 정신을 본 받으라"고 훈계까지 하고 나서는 마당입니다. 아마도 홍준표의 국회 보이콧 시위 그림에 "그래! 바로 이거야" 하시면서 아랫배에서 솟구치는 카타르시스에 진저리를 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저는 북핵 관련한 내 의견을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건 내 영역을 벗어난 일이니까요. 정신줄 내려놓은 듯 미쳐서 따로 돌아가는 이 정치권과 자칭 평론가들의 이해 못 할 잘못된 정신세계를 말하고 싶은겁니다. 이번 사태는 이라크 전쟁 상황도 아니고 미국의 911 사태도 아닌 바로 우리 앞마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천동지할 대사건 입니다. 그런데 이 들은, '아직 뭣이 중헌지' 감도 못 잡고 이빨들만 까대는 이들은 과연 어느나라 국민인지 유창선씨께 묻고 싶습니다.


그럼 여기 열거된 분들중에서 과연 누가 제정신 올바로 박힌 분들이라 여겨지시는 손가락으로 한 번 가리켜 보시겠어요? 안철수는 아예 보이지도 않으실테니 다시 묻겠습니다. 홍준표인가요, 문재인인가요, 그도 아니면 유창선 당신인가요.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겁니다.


유창선씨는 아직도 홍준표의 국회 보이콧 시위가 선명야당으로서의 표상으로 보이십니까? 북핵사태를 앞에두고 아직도 안철수의 워딩을 어리석은 한 정치인의 선명야당 깃발 뺏기 놀음이라 주장하고 싶으십니까? 전 유창선씨의 이런 모습에서 정동영의 비릿한 냄새가 느껴지는데 아닙니까? 아직도 안철수가 잘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시는 겁니까?


제가 서두에 열거한 안철수, 홍준표, 문재인의 본질을 놓고 봤을 때 이미 홍준표의 손을 들어주셨으니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옳고 그름의 잣대는 각자 손에들고 있는 정해진 호불호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면 안 됩니다. 설사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의 반대편에 서 있는, 하염없이 싫은 정치인이라 해서 그 정치인의 생각까지 왜곡해서 폄하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습니다.


한 사람의 의도된 왜곡이 전파되어 국민을 호도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면, 그래서 올바른 정치인 하나가 매도되어 정치권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그 잘못은 지금에 끝나지 않고 후대에까지 단죄될 중죄를 범하게 되는것임을 상기시켜 드리려 합니다.


당신의 눈에 걸려있는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이 가을의 맑은 하늘을 바라봐 주시길 청합니다. 그래서 선명한 정치권이 새롭게 보여질수 있는 혜안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눈이 맑아야 이 가을하늘 처럼 정치권도 맑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