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WORD

안철수 지지자에게 드리는 글

어줍잖은 글이 지지자들 간 반목과 불화의 단초를 만들어 낸다는 생각에 더 이상 나대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페북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자제하고 있었습니다만 어제, 오늘 우연히 들어와 보게 된 강미영 선생님의 글에 달라붙어 있는 댓글에 나도 모르게 한 마디 하게 됨을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
"우리 모두는 언젠가 다시 돌아올 안철수의 소중한 땅이고 흙이며 밑거름입니다.

대한민국을 믿고 맡겨도 좋을 단 한사람! 안철수를 기다리며 염원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결코 김영환의 사람도, 손학규의 사람도, 장성민의 사람도 아닌 오직 안철수의 소중한 사람들임을 기억합시다"
-----------------------------------

강미영 선생님의 이 말씀처럼 우리 모두는 안철수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땅을 다지고 돌다리가 되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래야 마땅한 사람들끼리, 자신들이 지지하는 듣보잡 당대표 후보를 비판한다고 해서 우군끼리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 받는 장면을 목격하게 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더우기 제가 놀란것은 그 다툼질 속에, 내가 정말 좋아했던 지지자 모임에서 안철수를 위해 동지애로 함께 힘을 모으던(한없이 정의롭게만 보여졌던) 그 분들끼리 서로를 향해 적대적인 손가락질을 서슴치 않는 장면이 보여진 것입니다. 안철수의 이름은 간곳없이 이 무슨 해괴한 상황이란 말입니까.

이럴 때 저는 무책임하게 발을 빼서 지지자들을 혼란에 빠져 우왕좌왕 헤메도록 만든 안철수가 한없이 서운하기만 합니다.

안철수를 위한 선택임을 전제로 한다면 내가 누구를 지지하든 각자의 자유고 권리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군끼리 치고받고 반목해도 좋다는 권리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마치 칼부림도 마다하지 않을 듯 보여지는 어이없는 장면을 접하면서 정의롭게만 여겨지던 지지자의 자긍심이 얼마나 허망한 모래성인지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리더가 없는 탓인가요?

아니면 여러분 각자의 머리속에 돈을세는 계수기가 들어앉아 있어 그런건가요?

여러분은 말끝마다 안철수를 위한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이쁘게 이쁘게 말씀들을 하시지만 정작 안철수는 여러분의 머리속 어디에도 안 보입니다.

진정한 지지자라면 이렇듯 꼴사납게 싸울게 아니라 지지자의 단합된 힘을 후보자들이 느끼게 만들어야 마땅합니다. 그래서 공청회든 간담회든 청문회든 당대표 후보자를 한 사람씩 지지자들 앞에 불러 앉혀놓고 질의를 통해 속내를 들어내 보여주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과연 안철수를 위한 당대표가 될 인물인지를 판단하고 선택하면 되는겁니다.

우리가 사심을 버리고 똘똘 뭉쳐 단합된 모습만 보여준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싸우지 않고 한 목소리만 낼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이렇게 해서 정치인이 지지자를 겁내게 만드는 그림을 얼마든지 그려낼 수 있는겁니다.

대선경선 과정에서 저질러졌던 몽니짓의 잘잘못을 따져 물을 수도 있고, 신천지 발언의 의도를 묻고 얼마든지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 더운 날 허접하게 쌈질이나 하고 자빠져 계시다니요. 천하의 안철수 군대가 이렇듯 오합지졸이니 백전백패, 이길수가 없는겁니다

이럴때마다 나는 일사분란한 문빠 패거리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리더로 보여졌던 분들은 툭하면 비판 한 마디에도 쉽게 삐져 "씨바 나 안 해" 하고 가볍게 처신하기 일쑤였고 안철수만 바라본다는 지지자는 툭하면 쌈질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난 여러분이 문빠들 발톱의 때만도 못 한 들개새끼들로만 보입니다. 약한 바람에도 이리저리 흔들리다 찢어져 날아가는 허약한 바람개비 같이만 보입니다. 아무짝에도 못 쓸 길가의 작은 돌맹이로만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정치인도 그런 여러분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게 뻔합니다.

지지자의 품격은 곧 정치인의 얼굴입니다. 지지자가 개새끼면 그 정치인도 개가 되는 것입니다.

안철수가 지지리 복이 없어 그런걸까요?

안철수가 돌아올 길에 돌담을 쌓는 짓거리를 하고 계시는 여러분,

난 이런 여러분이 싫습니다.

-----------------------------------
"우리 모두는 언젠가 다시 돌아올 안철수의 소중한 땅이고 흙이며 밑거름입니다.

대한민국을 믿고 맡겨도 좋을 단 한사람! 안철수를 기다리며 염원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결코 김영환의 사람도, 손학규의 사람도, 장성민의 사람도 아닌 오직 안철수의 소중한 사람들임을 기억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