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왜 징징거려
장명박 장근혜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했었구나
맘만 먹으면 뭐든지 다 될 것 같아 보였겠지
적어도 서울시장 포효 한 번 아자아자 쏟아냈으니
구청장 하나쯤은 얼라들 장난이다. 뭐 그렇게 믿었겠지
잠깐 뒤집혀져 있던 니 눈까풀이 풀리니 눈 앞에는 허허벌판,
6월의 바람이 하염없이 차갑고 춥지?
손만 뻗으면 변하는 마술봉을 쥔 줄 알았는데
하찮게만 보여졌던 세상, 꿈에서 깨어나니
종량제 봉투에 쓸려담긴 아메리카노 빨대인 걸 알아버렸어?
티라노사우루스처럼 한 없이 커 보였던 자신이
알고보니 그 다리에 달라붙은 도롱뇽인 게 이제야 보이니?
그래, 너는 이제 막 깨어난 6월의 힘 없는 도롱뇽이였던 거야
관악구 길바닥에 니 그림자가 이리저리 흩날리는 게 보이니?
이제야 하찮은 자신이 지대로 보이니?
빚더미에 올라앉은 니 꼬라지가 지대로 느껴져?
구청 앞 대서소 차릴 쌈지돈까지 다 날라가 버렸어?
그래두 징징거리지 마
네 할일은 징징거리며 눈물 콧물 짜는 게 아니라
길바닥에 흩날리는 니 꿈, 니 오만, 니 그림자
조용히 줏어 쓰레기통에 넣는거야
천하의 개잡놈 소릴 들을 지언정
뒤끝있단 소린 듣지 말아야 할 거 아니니?
그리고 조용히 사라지는 거야
.
'MYWO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철수 지지자에게 드리는 글 (0) | 2018.08.07 |
---|---|
정치미래연합 (정미연) 에 고합니다. (1) | 2018.08.07 |
여러분은 어떤 이유로 정치인을 지지하는가. (0) | 2018.05.29 |
내가 바로 그 안빠다. (0) | 2018.04.24 |
장진영 예비후보께 드리는 글입니다. (0) | 2018.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