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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WORD

안철수, '안철수의 정신'을 잃지 마라

안철수의 !정신은 대한민국 국민이 추구했던 새로운 세상이다.

 

정치를 시작하면서 안철수는 새로운 정치의 정치이념을 중도라 규정지었다. 좌측이나 우측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정중앙에서 좌우의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던 안철수가 2014년 주사파들로 바글바글 좌편향 일색인 민주당에 들어가더니 이 번엔 또 짝퉁 보수가 우글거리는 국민의힘에 들어가려 한다.

 

자신이 '새누리의 확장을 거부한다' 고 했던 바로 그 집단을 확장시켜 주러 들어가려 동분서주 하고있지 않은가.

 

이런 안철수를 지켜보는 내 머리가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다.

언제 안철수의 이념이 중도에서 보수로 옮겨갔다는 말인가.

중도 보다 보수가 더 낫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정치적 이념이 그때그때 편리하게 바뀌는 정치인을 우리는 철새정치인 이라 하지 않았던가.

친박·진박을 가려낸다며 희한한 공천쇼를 보여줬던 그들이다.

'옥새들고 나르샤' 란 개코메디를 연출했던 패거리가 누구인가. 바로 그 자들이다.

박근혜 탄핵에 홍위병 역할로 앞장섰다가 민망해지자 우루루 탈당했다가 또 다시 우루루 기어들어가는 떳다방 개그콘서트를 보여줬던 그들이다.

 

보수당에 들어갔으면 언동도 행동도 보수 흉내를 내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정신무장도 보수스럽게 무장해야 함은 물론이다. 명색이 검은 까마귀들 속에서 고고하게 하얀색 옷만 고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들어갔다 밀려나왔어도 이념은 바뀌지 않았으니 짝퉁 보수와 뒤섞여도 중도적인 이념이 퇴색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뜻인가. 아니면 이념은 잠시 뒷주머니에 접어넣고 당분간 보수행세를 하겠다는 뜻인가.

 

더 나아가 마음은 중도지만 다시 갈라설 때 까지 시종일관 보수인 척 코스프레를 하겠다는 뜻인가. 그 속에서 '나는 보수가 아닌 중도'라고 버티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이율배반적 행위가 될 테니까.

 

보수 패거리 속에서 그들과 보수 냄새를 풀풀 풍기며 한솥밥을 먹던 안철수가 언젠가는 다시 뛰쳐나와 또 새로운 국민의당을 만들며 '어디까지나 우린 선명한 중도다' 라고 다시 외칠참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중도란 것이 진보나 보수 어디에도 섞일 수 있는 편리한 양념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는 건 혹시 아닌가.

새누리의 확장을 거부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아마도 안철수는 자신의 조직이 방대하지 못 해 안철수의 정신인 새정치를 이 땅에 뿌리내리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새정치를 뿌리내릴 토양을 마련하기 위해 민주당에도 들어갔던 것이고 국민의힘에도 들어가려 시도를 하는 것 같다.

세력은 모으려 애쓴다 해서 모여지는 게 아니라 담겨있는 안철수의 정신의 크기 만큼 세력이 만들어 지는거다. 안철수의 정신이 살아 빛날 때 세력은 저절로 모여들고 커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안철수는 안철수의 정신을 실천하기 보다는 힘들게 힘들게 세력 확장에만 몰두하는 것 처럼 보인다.

국민의 바램은 그 것이 아니다.

 

국민은 애시당초 안철수가 가진 세력의 규모를 보고 안철수를 불러냈던 게 아니다. 안철수 가슴에 담겨있는 '안철수의 정신' 에 큰 기대를 걸고 불러냈던 거다.

 

국민이 바라는 안철수는 거대한 세력을 가진 안철수가 아니라 안철수의 자산인 안철수의 정신에 깃들어 있는 내용을 보여주고 실천 해 주기를 더 기다리고 있는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정치세력을 모으려 하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모아라. 국민의 마음보다 더 큰 정치세력은 어디에도 없다.

 

대권은 대가리 숫자 큰 쪽의 소유물이 아니라 머리속에 들어차있는 정치적 소명의 크기를 국민이 가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철수의 정신' 그 것은 안철수를 불러냈던 대한민국 국민이 추구했던 새로운 세상이고 그 것이 바로 새정치로 대변되는 안철수의 정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