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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WORD

두 번 실수는 없다고 했던 안철수에게 감히 청원드린다.

"새누리의 확장성을 거부한다!"

 

안철수를 생각할 때 마다 난 이 말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정치권에 들어서기 전 안철수는 이렇게 정치권을 향한 첫 일성으로 새누리의 확장성을 거부한다고 말했었다. 그 때문에 나와 내 가족은 안철수에게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안철수에게서 미래 한국의 밝은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안철수의 이 말 한 마디가 아직도 내 머리에 깊게 각인 돼 있는 건 그만큼 안철수가 내게 준 충격이 컸다는 얘기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제 안철수는 그가 거부했던 그 당으로 들어가려 한다.

 

2013년 11월, 안철수는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간다" 는 말과 함께 문재인의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과 합당했었다. 그러나 문재인 패거리의 기득권 수호 의지와 패거리문화의 철벽을 부숴내지 못 한 안철수는 결국 2014년 12월, 호랑이를 잡지 못 하고 그 소굴을 벗어나게 된다.

 

호랑이 굴로 들어간지 1년 만이다.

 

이미 쩔을대로 쩔어있는 수꼴세력의 기득권 수호와 패거리풍토,

주사파 세력의 그 것과 비교해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은 (새누리)국민의힘에 들어가려는 안철수는 과연 지난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그가 바란대로 그의 정치를 성공해 낼 수 있을까. 두 번 실패는 없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국민의힘은 과연 과거의 새누리와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을까. 안철수를 맞아 새마음 새 뜻으로 새로운 각오와 함께 힘차게 새출발할 준비는 되어 있는가. 새누리의 시커먼 정신과 썩은 뿌리를 그대로 이어 내려온 수꼴의 때를 말끔히 벗어던질 준비가 되어 있기는 한건가.

 

- 뉴라이트 이름으로 역사왜곡을 자행한 자들이다

- 국정원을 동원한 댓글부대를 운용한 놈들이다

- 디도스를 이용한 선거부정을 홱책했었다

- 친중 보좌관의 꼬임으로 박근혜를 중국 전승절에 참석시켰다

- 교과서를 왜곡해 유관순 안중근의사를 테러리스트로 만든 놈들이다

 

부정부패 대마왕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버티고 서 있는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하고 이들의 상습적 비리 행태가 다 사라졌다는 얘긴 들어보지 못 했다. 선거가 끝났다 해서 달라진 게 하나 없고 여전히 그 집엔 도둑놈만 바글바글 살고 있지 않은가.

 

또 나경원이란 정치인은 고갤 빳빳이 들고 자위대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고 오세훈은 이 번 서울시장에 취임하자 마자 제일 먼저 중국 대사를 찾아가 머릴 숙여 알현했다. 다른 나라 대사를 만났다는 뉴스가 없는 걸 보면 당선시켜 준 데 대한 감사의 인사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거기에 더 해 오세훈은 2008년 부터 연남·연희동에 서울 차이나타운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서울 곳곳에, 구 마다 지역마다 차이나타운이 안 들어 선 곳이 없다. 이렇게 저렇게 서울을 중국공산당 놈들에게 넘겨주지 못 해 안달을 하는 이 자 들의 국가 황폐화 시도는 주사파의 그 것을 한참 뛰어 넘는다.

 

이런 보수란 이름의 수구꼴통 패거리 속에 들어가 안철수는 과연 안철수가 그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자신이 있는지 안철수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두 번 실수는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문재인 패거리의 기득권 수호 의지와 패거리문화의 철벽을 안철수가 부숴내지 못 했듯이 수꼴패거리의 그것을 쳐낼 자신감과 복안은 있는가. 2013년 민주당을 뛰쳐 나오던 때의 데자뷰를 우리 국민에게 결코 보여주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가.

 

두 번 실수는 없다고 했던 안철수에게 감히 청원드린다.

 

- 저 패거리 속으로 들어가 저들의 머리속에 쩔어있는 비리와 부정부패의 습성을 총채로 탈탈 털어버릴 자신과 복안이 있을 때,

- 저 집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쥐새끼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잡아 낼 자신과 복안이 만들어 졌을 때,

- 저 들 몸속의 때를 불려 깨끗히 씻어낼 자신과 복안이 생겼을 때

- 안철수만의 정치를 추구할 자신과 복안이 만들어 졌을 때

 

그 때 비로소 합당을 실행해 주시길 청원드린다.

 

난 안철수가 그의 머리속에 폼나는 대통령의 모습이 들어있기 보다는 4차산업혁명 속에 흘러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그림이 들어 가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합당하기 전에 그가 그리고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그림을 국민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합당 전에..

 

국민은 그게 정말 궁금하니까.

 

아직도 안철수는 내 마음 속에 담겨있는 '큰바위의 얼굴' 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