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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WORD

장진영 예비후보께 드리는 글입니다.

[장진영 예비후보님께 드립니다]


경선을 요구하시다니요.


안철수 당 대표직 사퇴요구의 선봉에 서 계시더니, 그래서 당 지지율을 요모양 요꼴로 만드는데 한 역할 하시더니 이젠 안철수의 발목을 잡고 늘어져 그의 표를 깎아먹겠다고 작심하신 듯 아예 팔까지 걷어 부치시는 걸 차마 볼수가 없습니다.


경선하면 장진영 후보님은 용 되겠지만 안철수는 어찌 됩니까. 제발 그러지 마세요. 이건 장진영 개인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한 이벤트로 끝날 뿐이란 거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사실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 얻을게 아무것도 없는 개그쇼로 끝나게 되어 결국 안철수를 국민적 웃음거리로만 몰아가게 될 겁니다.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당선돼야 흥행의 바람이 불어 당도 살아난다면서요. 그런데 왜 안철수의 바람을 꺾으려 이 수선을 피우시는 겁니까. 왜 물귀신처럼 안철수를 끌어내리려 선거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이런 허무맹랑한 쇼를 요구하시는 겁니까.


장진영 후보님께는 미안한 말이지만, 선생님이 반장 선거에 나선 학생과 경쟁하는 꼴이라고 어느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이건 안철수를 웃음거리로 전락시켜 이 번 선거를 깽판치겠다는 의도와도 다르지 않습니다. 미안하지만 장진영 예비후보님은 아직 정치에 입문도 하지 못 한 '지나가는 행인 2' 인걸요.


정치는 꼼수로 되는게 아닙니다. 정치교본에 적혀있는 정석 그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국민을 위하는 장진영 후보님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울림으로 다가가 보여주는게 바로 올바른 수순이고 정석입니다.


바람이 일게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요?


바람도 바람 나름입니다. 순풍이 아닌 회오리에 올라타 봐야 결국 곤두박질 치다 끝나게 될 뿐입니다. 정치역사를 돌아봐도 꼼수정치가 좋게 끝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때문에 정치를 이제 막 시작하는 첫 단추부터 꼼수만을 생각하는 그 발상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책대로 하세요. 벼락치기 공부는 유효기간이 단 하루입니다. 한 번하고 때려칠 정치가 아니잖아요. 시작도 하기 전 부터 요령피우지 마시고, 절대 조급하게 서두르지 마시고, 정석대로 멀리 내다보고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그리고 천천히 가시기 바랍니다.


장진영 예비후보님을 좋아하다 실망하다 왔다갔다 정신사납게 만드는 비정상적인 정치행태가 더 이상 보여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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