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안 되는 이유,
다섯 번째!
"안철수를 믿고 안철수가 어떤 결정을 하든 따르자" 고 말씀하시는 지지자 분들을 저는 그저 답답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 자식이, 내 부모가 가는 방향이라 해서 다 옳은것도 아니고 최선의 선택만을 하는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그저 좋아요, 최고예요 하트를 안철수에게 날려보낸다 해서 좋은 지지자도 아니고 현명한 지지자도 아니라는 걸, 보내주는 하트 숫자만큼 안철수의 힘도 그 만큼 커지지도 않는다는 걸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는 세력입니다.
세력없는 정치인은 정당에 소속되어 있다 하더라도 무소속과 다를게 없습니다. 안철수는 여러분의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아무런 힘도 아무런 조직도 없다는 걸 지지자가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안철수가 의원직도 내려놓은 상태에서 대표직 마저 내려놓게 된다면 무장해제를 당한것과 같이 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게 됩니다.
박지원 패거리와 중재파들에 이어 합당 찬성파들 까지도 모두 안철수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는 걸 여러분이 모르고 계시는 게 어이가 없습니다. 당내 의원 모두가 안철수의 사퇴를 원하고 있는겁니다.
여러분이 측근이라고 굳게 믿는 안철수 주변의 인물들, 이 분들 측근 아닙니다. 측근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 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들 뿐입니다.
안철수 홀로 외롭게 싸우고 있는겁니다.
여러분은 당대표의 권한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잊고 계신것 습니다. 만약에 유승민과 또 다른 누가 공동대표가 되기라도 한다면 안철수가 밖에서 당과 이들을 제어할 방법은 현재로선 전혀 없습니다.
그가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보자면, 당내 다수가 안철수를 밀어내는 건 아주 쉬운 일입니다. 그의 주변에 포진해 있는 측근이란 이름의 당내 조직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지금 당장은 당 대표의 지위에 있다는 것과 수많은 지지자의 힘으로 간신히 버텨내고 있을 뿐입니다.
안대표가 가진 힘은 지지자의 목소리가 유일합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지지자와 안철수를 연결해 주는 소통 창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방이 꽉 막혀 있는겁니다. 디소위든 sns 팀이든 조직이 갖추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그 역할을 담당한 책임자가 의도적이든 직무 유기하는 것이든 굳게 닫힌 소통의 문은 열려있지 않습니다.
이 지점에서 지지자의 착각과 오해가 일어납니다. 당을 안철수가 의도하는 대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오해와 백의종군을 한다고 해서 안철수의 허락없이 당이 산으로 올라가는 일은 없을것이라는 착각입니다.
어느 누가 당 대표가 될지는 모르지만, 공동대표가 무슨 일을 저지를 때 안철수와 의논없이 처리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막강한 권력에 기스난다는 생각과 모냥 떨어진다는 생각에 당연히 독단적으로 처리할겁니다.
안철수와 의논없이도 얼마든지 비례대표 3명을 석방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민평당 박지원 패거리를 다시 불러들일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자신들의 측근들을 당 요직에 포진시켜 당을 완전히 장악할겁니다. 안철수가 설 자리를 뺏기고 밀려나게 되는 겁니다.
기자들이 따라다니는 건 안철수가 당 대표직에 있을 때 얘기지 무장해제된 백의종군 안철수를 따라다닐 기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따라서 국민의 시선에서 멀어져 잊혀지게 되는 건 시간문제일 뿐 당연히 그렇게 흘러갈 것입니다.
그러나 지지자 여러분은 말끝마다 "안철수를 믿고 안철수가 어떤 결정을 하든 따르자" 고 말 합니다. 안철수가 어떠한 결정도 맘대로 못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합니다.
그 말 한 마디로 안타까워 하는 다른 지지자의 발목을 잡고 늘어집니다. 마치 안철수를 정치판을 떠나게 만들지 못 해 몸살을 앓고계신 분들 같습니다.
이건 아주 안 좋은 징조입니다.
안철수가 당 대표직을 내려 놓는 건 모든 걸 다 내려놓는다는 뜻입니다. 의원직도, 힘도, 측근도, 조직도 없는 안철수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게 된다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소통 창구마저 막혀있는 상태에서 지지자가 할 수 있는 건 페북에서, SNS 에서 우왕좌왕 하는 것 말고는 역시나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지자가 아무리 많으면 뭐 합니까.
하루에도 수십개씩 생겨나는 건전해 보이지도 않는 지지단체, 조직이 있으면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이익만을 추구하고 기득권만을 탐하는 현장을 바라보면서 우리 샤이안철수 지지자는 환멸만을 가슴에 안고 결국 정치를 외면하게 될 것입니다.
지지자 분들게 당부 드립니다.
더 이상 "안철수를 믿고 안철수가 어떤 결정을 하든 따르자" 는 말은 그쳐 주시기 바랍니다. 난 이런 분들이 제일 얄밉습니다.
여러분의 이 발언 한 마디가 결국 안철수로 하여금 정치를 떠나게 만드는 독약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철수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나는 안철수를 잃고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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