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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WORD

국민의당의 바른정당과의 합당

그냥 그렇다는 얘기야.


괘념치 말고 한 귀로 흘려 들어.


난 통합에 더 애가 닳아서 서둘러야 할 쪽은 국민의당이 아니라 바른정당 쪽이 아닐까 싶은데..


왜냐하면 바른정당은 지금 당직자들 월급은 커녕 건물 임대료도 없어 쩔쩔 맬 상황일 거 같거든. 아마 간담회나 토론회를 위해 지방 출장을 가는 비용마저도 십시일반 주머니를 털어야 할 지경이 아닐까 싶은데.. 아닌가?


그냥 그렇다는 얘기야.


이 부분을 콕 찍어 부각시키거나 네가티브 하자는 뜻은 아니니까 이 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 그냥 웃자고 하는 얘기야.


그런데 말이지,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고 따지고 들지는 않겠지만, 왜 난 쟤들이 그렇게 급해 보이지도 않고 마냥 느긋한 표정들을 짓는건지 그걸 볼 때 마다 괜히 약올르는 거 있지. 내 말 뭔 말인지 알지?


이런 상황에서 이 처럼 시간은 우리 편인데도 불구하고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통합 추진을 서두르 것 처럼 외부에 비쳐지는 이유는 뭘까. 하긴 공연히 시간 끌다 한국당으로 넘어가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그렇기도 하겠다.


아마도 그건 미루어 짐작컨대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협상에 임하겠다는 배려심 충만한 국민의당과 안철수의 올곧은 기사도 정신 때문이 아닐까 싶어. 그냥 내 짐작으론 그래.


잘 모르긴 해도 아마 박지원 같았으면 보나마나 당대당 합당은 언감생심, 조금만 더 시간끌면 지들이 자진해서 줄줄이 투항들 할게 틀림 없다 통빡잡고 담배나 한 대 피워물고 느긋하게 딴청들 피우면서 기다리고 있었을게 분명하지 않니?


이런 쓸데없는 상상들은 아무 짝에도 도움 안 되는거지? 곧 같은 식구가 될 사람들인데 이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치사하고 야박한거지?


그런데 내가 볼때, 돌아가는 상황이 영 맘에 안 드는거 있지. 바른정당 쟤네들은 왜 느긋한 척 여유를 부리는것 처럼만 보이는지 알 수가 없다니깐. 난 그게 영 맘에 안 들어.


당연한 얘기지만 국민의당에서 서둘러 주니 궂이 속 마음을 드러낼 이유가 없으니 표정관리들 하고 있는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난 그런 쟤들이 영 맘에 안 들어. 재들이 국민의당 덕분에 무임승차 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뭔지, 하여튼 뭔가 우리가 억수로 손해보는 거 같아 보인다 이 말이지.


그래서 말인데, 만약 내가 당 대표라면 바른정당과 합친다고 해서 당명을 바꾸는 일은 절대 없을거 같애. 뿐만 아니라 애써 공동대표 자리를 준다던가 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 같애. 왜냐하면 쪽수도 그렇고 급한쪽은 우리가 아니라 저쪽이니까.


그건 내 생각이고, 어찌됐거나 당명만이라도 그냥 놔 뒀으면 좋겠어. 지들 멋대로 당명을 바꾸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어떻게 만들어진 국민의당인데 그 이름을 쉽게쉽게 바꿀수가 있겠느냐 이 말이지 내말은.


다른 사람들은 당명이 뭐가 중허나고들 하시겠지만 나는 안 그래. 내 이름보다 더 소중하게 아끼고 사랑했던 '국민의당' 인데 어떻게 지들 맘대로 막 바꿀수가 있겠어. '국민의당' 은 우리가 지켜왔던 우리만의 소중한 가치인거고 또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가야 할 새정치의 표상인거야. 다른 이름과 동격으로 취급될 수 있는 이름이 아닌거야.


넌 니 자식을, 니 가족을 심심하다고 해서 자동차 타이어 바꾸듯 막 바꿀 수 있겠니? 국민의당은 내 자식이고 내 가족인거야. 그런데 어떻게 이름을 그렇게 쉽게쉽게 막 바꿔.


그냥, 그냥 지금처럼 국민의당으로 그냥 쭉~ 갔으면 좋겠어. 앞에 쓴 건 다 농담이지만 이건 진심이야.


그래서 그런지 페북 주변에서 가끔씩 당명 바꾸는 얘기가 툭툭 튀어나올 때 마다 가슴이 철렁철렁, 공동대표 어쩌고 소리가 들릴 때 마다 깜짝깜짝 심장마비 걸릴 거 같아 정말 견디기 힘들어.


또 있어. 딴 건 다 좋은데 말이지, 유승엽인가? 유승민인가.. 이름도 생각이 잘 안 나는데, 나는 그 사람이 잊어먹을 만 하면 한 번씩 툭툭 던져대는 "한국당과도 연대의 문은 열려있다"고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때문에 경끼를 일으킬 지경이야. 잘 나가다 가끔씩 던져대는 그런 쌩뚱맞은 소리는 제발 안 했으면 좋겠어.


그래놓으니 도대체가 신뢰감도 안 생기고 뭔가 속는 느낌도 들고 괜히 사람 불안하게 만들고 그렇잖아. 생긴것도 그렇고 하여튼 뭔지 모르지만, 뭐라고 콕 찝어서 말 할 순 없지만 영 개운치가 않어.


그래도난 통합에 찬성하는 입장은 변함없어. 불안한 마음이 7이면 얼렁 합쳤으면 좋겠다는 심정은 93이야. 아직까지는 그래.


그냥 그렇다는 얘기야.


괘념치 말고 한 귀로 흘려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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