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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WORD

싸가지 단상,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개새끼 한 마리가 눈 앞에서 짖어댄다 해서 충격받거나 화재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개새끼니까 당연히 그러려니 합니다.


박지원을 비롯해서 정동영, 천정배 부류나 하다못해 이상돈이 안철수를 향해 열심히 짖어대는 걸 일상으로 접하면서도 우리가 놀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그건 이들의 인성이 그렇게 돼먹은 자들이란 국민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기 때문에 그저 눈쌀 한 번 찌푸리고 지나치면 될 일입니다.


어제 오늘, 친안이든 반안이든 진영과는 무관하게 '싸가지' 발언 하나가 충격적인 대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는게 보입니다. 안철수니까 가능한 충격이고 현상입니다.


아마도 이 발언이 박지원이나 천정배, 이상돈의 입에서 튀어나왔다면 "저 시발색기가 또 지랄한다" 고 곱지않은 시선 한 번 보내고 그냥 지나쳤을 일이지만 이 발언의 발원지가 누구도 아닌 고고한 성품의 안철수이기 때문에 모두가 놀라고 있는 것이겠지요.


길게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난 '싸가지' 발언이 안철수에게서 나왔는지, 아니면 저 색기들이 일상으로 내뱉는 또 다른 마타도어의 하나인지 여부는 관심 없습니다.


제 관심은 그동안 안철수를 향해 짖어대는 개새끼들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관용과 포용 정신으로만 대응했던 그에게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 는 결기가 보여졌다는 점 때문에 차라리 안철수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길 바라는 바램으로 더 관심있게 바라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안철수의 포용과 관용의 성품을 잘 아는 호남중진 세력이 그 인식을 바탕으로 그동안 맘놓고 짖고 까불어댔지만 이젠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결심과 함께 그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안철수의 결기가 동시에 보여졌다는 점에서 나는 이 '싸가지' 발언이 정말 안철수의 입에서 나온 발언인지 아닌지 여부와 상관없이 그에게 박수를 보내드리는 겁니다.


아니, 안철수가 했다는 이 발언 소문이 사실이었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바램으로 박수를 보내고 있다는 말씀이 더 정확하겠습니다.


지금 안철수와 우리는 새정치를 위한 전쟁을 하고 있는겁니다. 그 이유로 온갖 술수를 다 동원해 안철수를 죽이려 혈안이 돼 있는 아사리판 전쟁의 와중에서 우리만, 안철수만 군자의 도를 앞세워 전쟁을 치룰수는 없는겁니다.


승자독식의 전쟁이라면 더더욱 이겨야 합니다. 군자의 도를 논하는 건 그 다음의 일입니다. 관용과 포용은 전쟁에서 이긴 승자만이 베풀 수 있는 승자의 전유물이기 때문입니다.


떼로 덤벼드는 개새끼들을 앞에두고 그저 머리를 쓰다듬어 포용하겠다는 과거의 안철수가 아닌, 짐승에겐 짐승에 걸맞게 대응하겠다는 변화된 모습을 안철수에게서 발견했다는 사실이 나를 기쁘게 합니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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