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WORD

잘못된 정치를 바꾸자고 외칠 자격이 없는 분들

호남을 방문한 안철수 대표가 호남 SOC 예산의 95%를 삭감한 정부를 질타하고 관련예산을 복원시키겠다고 강조했다는 걸 모르는 국민은 없습니다. 나는 이것이 단순한 안철수의 정치적 제스츄어였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안철수가 아니였다 하더라도 호남지역의 의원이라면 누구라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안철수의 발언이 틀렸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다른 곳도 아닌 호남에서 나오는 걸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안철수를 향해 호남표를 의식한 정치적 선동이라고 왜곡하는 문재인 정부는 그렇다 치더라도, 문재인 패거리의 왜곡에 동조하는 발언이 피해 당사자인 호남에서 까지 나오는 건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호남의 SOC 예산은 오히려 증액된 측면도 있다. 호남 홀대가 아니다" 라고 말 한 사람은 다름아닌 호남시장 윤장현입니다. 이 분의 말대로 해석한다면 안철수도 박지원도 거짓말을 하는것이 됩니다. 호남의 지지를 얻기위해 호남인을 호도하고 있는것으로 치부해 안철수를 거짓말장이로 만들어버린 겁니다. 지금 윤장현이 그러고 있습니다


안철수가 호남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싸우겠다고 선언하는 이 와중에 윤장현의 이런 돌출 행동을 어떻게 해석해야 옳은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타 지역에 비해 호남이 표나게 뒤떨어진것도 없을 뿐만 아니라 호남의 지역발전 상황도 사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을만큼 균형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뜻으로 밖에 읽혀지지 않습니다. 잘 나가고 있는 호남을 안철수가 쓸데없이 나서고 있다 이겁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기서 윤장현을 비판하려는게 아닙니다. 윤장현도 그렇지만 정·천 세력으로 의심되는 일부의 호남인들이 윤장현과 다르지 않게 조직적으로 안철수를 비토하고 있는 현장을 지적하려 합니다. 이들은 오늘도 거리에서 프랭카드 까지 걸고 안철수가 갑질한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호남의 지역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안철수가 말도 못하게 못마땅한 모양입니다. 대놓고 물러가라 외치기까지 합니다. 그들이 호남을 위해 바라는 게 과연 무엇인지 그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혹시나 삭감된 SOC 예산이 원상 복구되기라도 하면 어떡허나 걱정돼서 그러시는 건가요? 동서남북 뚤린 도로 덕분에 지역발전이 되기라도 하면 옆집아저씨 부자될까, 그래서 배아프면 어쩌나 벌써부터 걱정되시는건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안철수 때문에 정동영·천정배의 입지가 사라질까 우려되는 거라면 안철수를 비난하기 전에 정동영·천정배는 왜 삭감된 예산에 대해 입을 닫고있는지, 왜 안철수가 나서기 전에 앞장서서 원상복구시킬 생각은 않고 저토록 조용한건지, 뭐가 무서워서 숨소리 크게 내지도 못하는건지 그들에게 먼저 따져 물어야 할 일입니다.


저는 정동영·천정배가 삭감된 호남의 SOC 예산에 대해 한마디 뻥끗하는 걸 들어보지 못 했습니다. 정작 그들은 그걸 바로잡을 권한이 있는 현역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앞장서 팔을 걷어부쳤다는 얘길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당대표 선거 이 후 그들의 꼬라지를 구경도 못 했습니다.


당대표 경선 토론에서는 당대표가 되면 호남이 낼부터 당장 불행끝 행복시작의 꿈이 이루어질 것 처럼 떠들던 그들입니다. 호남이 내일부터 당장 유토피아의 세계가 펼쳐질 것 처럼 떠들던 그들입니다. 꿀이 흐르는 호남이 될 것 처럼 이빨만 까대던 그들은 지금 어디 숨어있는 겁니까. 감자밭에 숨어있는 겁니까?


이 시점에서 누가 과연 호남을 위해 발벗고 나서 뛰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바라봐야 하는겁니다. 이제는 특정 정치인을 위한 해바라기 호남이 되어선 안 되는 겁니다. 호남을 위해 발벗고 나서 줄 정치인을 찾아내고 선택해야 하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호남을 위한 길이고 나아가 여러분 자신을 위한 길임을 깨달아야 할 때라는 얘깁니다.


세상에 자신을 위해 뛰는 사람을 밀어내려 애쓰는 분들 첨 봅니다. 백마디 미사여구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치인을 싫다고 투정부리는 분들 정말 첨 봅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서주는 정치인을 비토하는 분들을 난 정말 첨 볼뿐만 아니라 이해도 안 됩니다.


그러는 당신들은 잘못된 정치를 바꾸자고 외칠 자격이 없는 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