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2
안철수현상의 힘이 지금의 박원순을 만든 원동력이다. 안철수의 대역으로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는 그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그리고 본인의 능력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 서울시장이 됐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그의 잘못은 안철수현상의 의미를 저버리고 민주당에 들어간 때부터 시작된다. 이건 정치적 판단을 떠나서 신의의 문제다. 정치적 교두보를 위한 선택이란 말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구태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안철수의 생각에 배치되는 구태정치의 전형을 그대로 답습했다.
그런 그가 안철수에게 나와바리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지금의 그를 있게 만든 원동력의 바탕에 안철수와 안철수현상이 있다는 생각은 까맣게 잊고 있는것 같다. 문재인과 친노가 일방적으로 안철수의 양보만을 요구했던 것 처럼 박원순의 스텐스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안철수가 잘 못 선택한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평가해선 안된다. 그러기 전에 먼저 안철수가 지향하는 새정치의 의미를,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린 박원순의 잘못된 생각과 선택이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박원순의 최선의 선택은 지금 민주당을 벗어나 신당을 선택하는게 맞는 수순이다. 그것만이 지난 그의 잘 못된 선택을 바로잡는 유일한 길이다. 개울가에 구르는 돌멩이도 올바른 장소에 올바르게 서 있을때 비로소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박원순은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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