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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WORD

항상 똑같은 손학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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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를 살리겠다
- 경제를 살리겠다
- 민생을 살리겠다
-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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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대선 후보의 공약을 읽는 듯, 손학규 후보가 들고나온 당대표 공약을 심란한 마음으로 들여다 보고있습니다.

손학규의 손에 들려져 있는 이 공약은 대선 후보나 들고나올 수 있는 공약이지 당대표 선거에 적합한 공약은 절대 아닌것 같습니다. 대통령 선거라면 몰라도 지지자가 간절히 원하고 기대하는 당대표 후보의 공약은 이런게 아니란 말이지요.

컨텐츠도 없는 맹물 후보가 왕년의 대선 유세에서 써먹던 원고를 다시 들고나와 재탕삼탕 읽어대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 만듭니다. 그나마 여기에도 '어떻게' 는 역시나 안 보입니다.

이 정권의 실책에 대한 잘못을 비판할 수는 있어도 나라를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건 이 정권의 역할이지 여당이 아닌 야당 당대표의 역할이 아닙니다.

경제 총론에 관한 손학규의 생각을 우리에게 설파했다는 얘기를 난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손학규는 하다못해 그 흔한 경제성장론 하나 맹글지도 못 한 분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나라를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린다는 말입니까.

"당을 어떻게 살려내겠다" 는 말씀이 나왔어야지요.

손학규 후보의 공약을 아무리 뒤져봐도 '당을 어떻게 살리겠다' 를 말하는 부분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정작 지지자와 당원은 안철수가 없는 이 시점에서 쓰러져 가는 당을 누가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더 관심이 있다는 걸 이 분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을 살리겠다' 만 가지고도 안 됩니다. 너무 막연합니다. '당을 어떻게 살리겠다' 는 말이 당대표 후보의 입에서 나와줘야 합니다. "어떻게!"

막연하게 '당 지지율을 올리겠다' 가 아닌 '어떻게' 당 지지율을 올릴 것인지가 나와줘야 합니다.

고개돌린 민심속에 어떻게 뛰어들어가 국민의 시선을 '어떻게' 다시 끌어올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합니다.

오합지졸로 변한 정당구성원 하나하나를 '어떻게' 한 마음으로 다시 뭉치게 만들지 그 복안이 나와줘야 합니다.

그럴듯한 제목만 쭉허니 나열해 눈속임 하고 말장난만 할 것이 아니라 내용을 보여줬어야 합니다. "당 대표가 되면 그 다음에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 가 아니라 "복안을 집 장롱에 넣어뒀는데 당대표가 되면 갖고 나올거다" 가 아니라 지금 당장 보여줬어야 맞는거란 얘깁니다.

따라서 이런 복안조차 머리속에 담고있지 못 하는 후보는 당대표 자격이 없다고 감히 단언합니다.

손학규 후보는 왜 당원과 지지자의 바램과는 동떨어진 이따위 생뚱맞은 대선후보 공약을 들고 나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뭣이 중헌지를 도무지 모르는 후보입니다.

이 정권이 곧 무너질거란 정보를 입수하기라도 하신건지,
그래서 당대표가 아닌 대권을 꿈꾸고 있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문제인 정권 품에 안겨 총리를 하고 싶으신 건지

도무지 그 속내를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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