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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WORD

당대표 선거에 안철수 이름을 팔지마라

이 번 선거를 바라보는 솔직한 제 심정은, 선거를 하거나 말거나 다른 나라 얘기처럼 시큰둥 하고 시들하기만 합니다.

안철수 없는 빈 자리가 너무 커서 그런가 봅니다.

그나마 안철수 지지자 분들이 (명색이 우리 편이라고) 앞장서 도와주는 후보들 조차도 도무지 내 눈에는 신선해 보이질 않고 썩 좋은 상품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안철수 이름을 팔지 마라!"
"너야말로 안철수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

이렇게 후보간에 서로 다투는 장면조차 마음에 와 닫지도 않습니다.

아마도 안철수의 창당 정신을 유지해 이어 간다거나 중도의 제3의 정당으로서 기틀을 다져줄 후보가 내 눈에 전혀 보이질 않는 탓일 것입니다.

이 세상에 안철수의 복귀를 위해 정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느 시러배 아들놈이 지 돈 들여서 안철수를 위한 정치를 한단 말입니까.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후보들 입에서 공통적으로 쏟아내는 이런 얘기는 다 동화책 속의 산타할아버지 이빨빠지는 소리일 뿐입니다

백이면 백, 다 권력욕에 빠진 자신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겁니다. 이 들에게 안철수의 존재란 정치 동업자로서 여의도에 넘쳐나는 수많은 경쟁자들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따라서 안철수가 다시 복귀해서도 안 되고 정치판에서 사라져 주면 그저 고마운 경쟁자일 뿐이란 얘깁니다.

다만 안철수란 이름의 갑옷을 자신에게 씌워주고 사라져 주기만 한다면 이 보다 더 고마울 수는 없겠지요

현재 표면에 등장한 당대표 후보들 중, 안철수의 복귀를 위해 당을 키우고 터전을 닦아놓겠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과연 누굴까요.

안철수가 마타도어 융단포격을 당할 때 앞에서 몸으로 막아주고 힘이 돼 준 정치인이 과연 누가 있었는지 되돌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답은 하나도 없다 입니다

모두가 안철수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란 생각으로 한 켠에 비켜서서 바라보고만 있었을 뿐인거 너도 알고 나도 압니다.

백이면 백 그들의 권력욕구와 영달을 위해 안철수의 이름이 필요할 수는 있어도 안철수가 내 주변 정치판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자들 뿐입니다. 안철수가 사라져야만 자신이 일어설 수 있다는 공통적인 생각들을 서로서로 공유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안철수 이름을 팔면서, 안철수를 위하고 선당후사 어쩌고 하면서 당대표에 출마하는 자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여러분의 표만 필요로 할 뿐 안철수의 존재나 복귀 여부는 안중에도 없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혹시나 하는 망상의 꿈에서 얼른 깨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안철수에게 필요한 관리형 정치인, 관리형 당대표를 우리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냉철한 시선으로 지켜보다가 어느 순간 우리가 선택한 '관리형 당대표' 한 사람에게 표를 몰아주면 된다" 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누가 좋다, 나쁘다 소리를 하지말고 그저 조용히 지켜만 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철수 지지자 분들이 당대표를 선택하는 단 한가지 기준은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당대표가 된 이 후 '합당,통합' 을 말하거나 맘속에 품고 있는 후보만 가려내 제외시켜 주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합당과 통합을 통해 당세를 키우고 어쩌고.." 하는자만 피해 주시라는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왜냐하면 이 꼼수가 진행되는 과정을 통해 안철수가 돌아올 다리가 어영부영 사라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겐 공연히 일을 저질러 패를 망치는 "나를 따르라!.." 형의 당대표가 아닌 관리형 당대표가 필요한 때 입니다. 안철수가 없는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당대표는 다름아닌 바로 '관리형 당대표' 인 것입니다.

안철수가 돌아올 다리를 없애버리려는 음모인 '합당,통합' 운운하는 자들만 젓가락으로 골라내 닭모이로 던져버리면 됩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제 판단으로는 이미 물밑에서 합당과 통합 음모를 꾸미는 자들이 있는것 같아 보입니다. 합당한다면 한국당, 정의당, 민평당중 하나이거나 둘 일텐데 하나같이 지구를 떠나야 마땅할 정당과 합당한다는 건 안철수의 눈높이에서 볼 때 가당치 않습니다.

어쩌면 합당 대상에 문제인당도 포함돼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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