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한 이 후 그가 실질적으로 당을 이끈 기간은 단 몇 개월도 되지 않습니다.
당 내·외부적 요인으로 안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 후, 대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 마저 내려놓은 이 후 오랜 기간을 국민의당은 안철수 없는 상태로 굴러갔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당대표로 복귀하기 전 까지 운전대를 잡은 반 안 세력의 의중대로 그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던 겁니다.
반안 세력이 주축이 되어 당을 이끄는 동안 그들이 조금만 노력을 기울였다면 당이 이 지경까지 추락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철수의 생각과는 반대로 당은 저들의 손에 휘둘려져 그저 그런 유명무실한 듣보잡 정당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5%의 당 지지율은 어제 오늘 갑자기 떨어진 게 아닙니다.
안철수가 비켜 서 있던 그 기간동안, 당은 저들의 손에 의해 그렇게 사그라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 반안 세력이 당을 위해 기여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난 알지 못 합니다. 국민의당의 정체성과 5%의 낮은 지지율을 살려내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나는 알지 못 합니다.
그동안 그들은 문정권의 2중대 역할만 충실해 수행해 오면서 안철수 죽이기에만 전념해 왔습니다. 그 하나에 올인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그렇게 다 허비해 버린겁니다.
당 지지율이 바닥을 헤메고 있는 따위는 저들의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저 들이 한 일이라곤 단 두 가지 밖에 없습니다.
"그 아까운 시간을 안철수 죽이기 하나에만 올인했습니다.
그 아까운 시간을 문정권 아래로 들어가려는 노력에만 전념해 왔습니다"
문정권 아래로 들어가려는 이들의 노력이 거의 결실을 맺어 갈 무렵, 당을 소멸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안철수 은퇴' 주장을 병행하는 와중에 안철수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안철수의 당대표 출마 선언에 깜짝 놀란 천정배가 "당을 죽이는 일이다. 이건 당원송환제의 대상이다!" 라고 외쳤습니다. 거기에 더 해 "안철수가 호남을 버리겠다고 말했다" 라는 거짓 마타도어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여기서 눈치 빠른 지지자 분들은 '당원소환제' 규정이 국민의당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닳았을 겁니다. 이렇게 때로는 안까 패거리가 우리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당원소환제'가 엄연히 당에 당규로 존재합니다.)
그러자 이에 합세 한 정동영도 "안철수의 정계은퇴"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정체불명의 토론회를 개최해 천정배와 입을 맞춰 안철수 공격의 선봉에 섰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상돈, 정동영, 천정배. 박지원, 유성엽, 황주홍 일당들이 안철수가 없는 시간동안 당을 위해 기여한 부분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고, 그 긴 시간동안 이들이 한 일이라곤 당 지지율이 어떻게 되든 관심없이 안철수 죽이기와 문정권으로의 투항만을 위해 그 긴 시간을 다 허비했다는 점입니다.
국민의당에는 저들 반안·반당·문정권바라기 세력들만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당연히 안철수를 위해 국민의당에 참여한 세력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분들은 당이 이 지경이 되는 동안 말 한 마디 제대로 못 하고 어디에들 계셨던 걸까요. 반안 세력의 분탕질이 이렇듯 벌건 대낮에 꺼리낌 없이 자행되는 와중에 당 내에 계시는 나머지 분들은 뭘 하느라 숨 죽이며 조용히 입과 눈을 가리고 있었는지를 이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 분들은 누가 이길지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그래서 이긴 쪽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렇게 숨 죽이고 지켜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정치가 직업인 정치인의 속성을 여지없이 나타내 보여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비관적이던 그 국민의당에서 뜻밖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조용히 지켜만 보던 당 내부에서 천정박 세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저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그 첫 번째가 이태우 청년위원장의 입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지난 10월 20일 그는 "미스테리한 미스터리" 이상돈을 향해 멋진 충고의 한 마디를 날렸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당에 객들만 득실거리지 주인이 없다. 밥만 먹으려 했지 쓰레기를 치울 사람이 안 보인다" 라고 말하며 10월 29일 문병호 부위원장이 뒤를 이어 나섰습니다.
그리고 10월 31일, 최명길 의원이 스스로 안철수의 호위무사임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보여줬습니다.
이렇듯 그동안 있는 듯 없는 듯 숨어있던 목소리가 하나 둘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바뀌고 있는 건 반안, 반당 세력을 막아야 한다는 무언의 합의가 당내에서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난 이 상황 반전이 눈물나게 기뻤습니다.
희망의 징표가 드디어 수면위로 떠올라 보여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내부 총질을, 박·정·천 세력이 획책하는 당 소멸 기도를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들이 당 내부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게 정말 기쁘게 다가왔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눈치챌 수 있는 건, 반안·반당 세력의 힘이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는 것과, 그동안 당 내부에서 숨죽이고 있던 의원들의 눈에 누가 진정한 승자인지가 선명하게 읽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듯 자정의 목소리도 터져나올 수 있는 것이겠지요.
어찌됐든 중요한 건 긍정적인 당 내부의 분위기가 일부 의원들 뿐만 아니라 우리들 지지자에게 까지 읽혀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것들 하나하나가 저들 반안, 반당 세력의 힘이 서서히 잦아들고 있음을 나타내 보여주는 지표이고 증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이들의 목소리가 또 다른 목소리를 불러내는 기폭제가 되기를 나는 바랍니다. 그래서 당내에 올바름으로 넘쳐나는 목소리가 힘을 잃어가는 저 반안, 반당 세력을 당에서 몰아내 줄것임을 나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송이 꽃이 꽃밭이 되고 온 천지를 꽃으로 물들게 만드는 국민의당으로 우뚝설 수 있게 되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당내에서 일어나는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이제는 희망을 읽을 수 있어 기쁩니다.
이태우, 문병호, 최명길 의원님. 당신들이 그 자리에 우뚝 서 계신다는 게, 당신들의 존재감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그리고, 안철수가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국민의당은 이제 시작입니다.
.
'MYWO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당이 국민의당 분란야기 세력의 투항을 허락했습니다 (0) | 2017.11.07 |
---|---|
당내에 만연해 있는 독버섯과 잡초를 제거해 주시기 바랍니다 (0) | 2017.11.07 |
조폭과 정천이박 (0) | 2017.10.27 |
안철수의 방향 선택은 항상 옳았습니다. (0) | 2017.10.20 |
[강미영] 나는 왜 안철수를 지지하는가? (0) | 2017.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