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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WORD

정배야 정배야

제 두뇌가 안철수에게 최적화 돼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가늠하긴 어렵지만 오늘 천정배가 안철수를 향해 끝장토론을 제의한 걸 보고 그저 "어리석은 놈.."  한 마디 하곤 곧 잊어버렸습니다


안철수의 출마는 당을 분열시키는 꼴이라며 열심히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정작 천정배는 김한길과 함께 '안철수 빼고 국민의당을 민주당에 넘기자' 고 김종인이 보낸 밀사 최재천을 만나 당의 분열을 모의했던 사람입니다.


그래놓고는 돌아서서 천연덕 스럽게 안철수를 향해 "민주당과 연대 안 한다면 탈당하겠다!" 협박을 했습니다. 뒤에선 당을 해체시키자고 모의를 하고 앞에서는 연대를 빙자해 협박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 때 분명히 그렇게 협박했습니다


그의 끝장토론 발언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대표가 되기위해 자신의 역량을 알리기 보다는 안철수를 까겠다고 작심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시종일관 그 기조를 유지하고 끝을 보겠다는 결기가 꽉 쥔 그의 두 손에서 분명하게 보여집니다. 아마도 당대표 경선 토론에서도 똑 같은 상황을 연출하겠지요


그가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그럴 시간에 자신이 당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으며, 당의 확장성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말해야 하는겁니다. 그러나 그의 레토릭은 정치교과서의 한 부분을 생각없이 낭독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는 그의 조급함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는 자신이 담아낼 그릇의 크기를 알리기 보다는 타인의 장점을 약점인양 왜곡해 퍼뜨리는 데 더 능숙한 사람이고, 거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입니다.


분열의 대마왕인 천정배가, 신념도 컨텐츠도 개뿔 없는 천정배가, 안철수를 향해 "당이 분열하는 상황을 초래하지 마라!"고 주장하는 상황을 개그콘서트 시청하는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가 국민에게 평가받을 가능성은 앞으로도 전혀 없어 보입니다


다만 그의 당권 욕심만 중얼거리며 오늘도 뛰고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