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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WORD

2015. 11.29 - 안철수 기자회견의 의미

안철수의 오늘 기자회견에 실망하는 지지자도 있겠지만, 안철수가 보여준 오늘의 한 수는 문제인 집단이 그의 제안을 받을수도 안 받을수도 없게 몰아가는, 고수 바둑의 절묘한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문제인이 받아도 안 받아도 대마가 죽는 수이기 때문이다.


문제인 집단은 어차피 총선 끝나면 와해될 시한부 권력이다. 안철수의 제안을 받는다 해도 안철수가 제시한 혁신안 실천으로 그들의 패권주의는 사라지는 거고 안 받아도 이번 총선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섣부른 혁신안 실천의 립서비스도 이젠 통하지 않는다


오늘 안철수는 총선후 당을 깰 수 있는 명분을 만들면서 문제인 집단을 기득권을 움켜쥔 패권집단으로 구획정리 시켜 버렸다. 결론은 문제인 집단을 안철수의 제안을 받아도 죽고 안 받아도 죽는 대마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안철수는 중이 아니고 절이란 사실을, 그의 탈당을 바라고 기대했던 사람들이 잠시 잊은것 같다. 중은 안철수가 아니라 문제인 집단이다. 우리가 알던 2012년의 안철수가 아니다. 안철수는 당을 깨부수고 다시 만들지언정 탈당따위는 하지 않는다


안철수가 손에 칼을 들고 나서는 터프한 모습이나 탈당을 기대했던 분들은 안철수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조정해야 할 때가 왔다. 천정배신당으로 들어가길 바라기라도 하셨는가. 아니다. 안철수의 생각은 다르다 "니가와라 천정배" 다.


어차피 지구를 떠나 없어질 집단이다. 문제인 집단은 안철수의 제안을 수용해라. 그리고 안철수가 말한 혁신안을 함께 실천하자. 그러면 앞뒤로 꽉막혀 길이 안 보이던 총선이 동력을 받아 바람을 일으키고 승리의 문은 저절로 열리게 된다. 그리고 죽어라


안철수가 말하는 낡은진보란 문제인 집단과 그 주변을 맴도는 부류를 일컷는 말이다. 안철수는 빚진게 없다. 그래서 그들을 향해 혁신의 칼을 들 수 있는 사람은 안철수 외에는 없다. 칼을 든 손의 망설임은 혁신 실패를 의미한다는걸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