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12
촛불은 시민의 순수한 생각이 모여 만들어내는 정의의 불꽃입니다.
촛불의 색갈이 하나일 때, 촛불을 든 사람들이 바라보는 방향과 목소리가 하나일 때 그 빛은 더 커고 의미가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시작된 촛불 하나는 둘이 되고 열이 되고 천을 넘어 백만을 넘게되는 것입니다. 그런 촛불일 때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 감동이 두려움도 만들어낼 수 있읍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염원하는 하나의 촛불은 비로소 완성이 되는것입니다.
여기에 정치색이 끼어들면 촛불의 색갈은 변질됩니다. 색갈뿐만 아니라 생각도 방향도 순수함도 변질되어 아무런 감동도, 두려움도 보여주지를 못하게 됩니다. 지금의 촛불이 그렇습니다. 지금의 촛불은 진정한 의미의 촛불이 아니고 아무런 말도, 생각도, 바램도 찾아볼 수 없는 난장판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책팔이까지 기웃거리는 정치인이 끼어들어 서로 다른 목소리로 떠들어대는 촛불시위를 겁내고 두려워할 집단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듯이 정치인은 촛불시위 현장에 나타나서는 않됩니다. 그들이 나타나면 선동으로 보여질 뿐 진정한 촛불의 의미는 사라집니다. 정치인은 오로지 촛불이 말하는 의미를 담아 국회에서 그 뜻을 관철하면 되는것입니다. 이것이 올바른 정치인의 할 일이고 또 그런 구도가 형성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사회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안철수에게 촛불 현장으로, 거리로 나가라고 어설프기 짝이 없는, 짜증섞인 훈수를 들이대는건 새정치를 하라고 불러낸 안철수를 꺼꾸로 구태의 정치틀로 몰아가려는 생각과 다름 아닙니다. 이것이 지지자가 갖고있는 논리의 오류고 구태의 잣대로만 생각하는, 잘못된 하수의 판단이라고 생각되는 이유입니다.
촛불과 마찬가지로 안철수는 본래의 안철수일때 빛이나고 가치가 있습니다. 나무에 올려져 흔들리고 변색된 안철수는 이미 안철수가 아닙니다. 우리가 바라고 불러냈던 안철수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안철수가 거리로 나서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Let It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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