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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양당만으론 부족 제 3섹터 필요" 사회구조개혁·공동체에 관심 "의제설정해나갈 것" "대중은 아직 저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4일 "양당(새누리당, 민주당)이 잘하면 무당층은 줄어들겠지만 양쪽 정당만으로는 국민의 요구를 담기 힘들다"며 제 3정당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신당 출현과 관련,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양당이 잘하면 제 3당이 출현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제 3섹터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양당이 지금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무당층은 더 늘어나고 있다"며 "예전에는 그 같은 요구가 진보적 유권자들에게서 많이 있었다면 지금은 진보적 유권자들을 포함해서 훨씬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기존 양당 구도를 문제삼은 안 의원의 이같은 거듭된 발언은 10월 재보선 및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움직일 공간 확보를 위한 안간힘으로 해석된다.
향후 자신이 펼칠 정치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이대로 가면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격차해소와 일자리 문제 등 공동체에 관심을 갖고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와 공동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며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입법화도 중요하지만 사회공론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이 개최한 경제민주화 정책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의회정치를 해야하지만 만약 힘이 모자라다면 대중정치를 하라'고 조언한 것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여러가지 한국사회 전체를 위해 의제를 설정해나갈 것"이라며 "연구소(정책연구소 내일)가 그 전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사회전반에 대한 구조개혁에도 나설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진보정의당과 함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새 정치라고 해서 정치개혁만 부각되다 보니 사회구조개혁 부분은 부각되지 못했다"며 "당이 다르더라도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러나 사회구조개혁을 함에 있어서 다른 당과의 연대가 꼭 진보정의당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의 기득권 내려놓기와 관련해서는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세비를 줄이는 것도 상징적, 본보기로서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출범 한달을 맞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 체제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선 "경영학에서 보면 처음 석달(the first 90 days), 90일 내에 모든 현안을 파악하고 의미있는 성과를 낸다"며 "큰 조직의 리더에게 주어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아직 평가하기에 이르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목숨 걸고 정치를 하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저는 정치를 하면 잃는게 너무 많다"며 "재산 얘기가 아니라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은데 정치를 하면서 못하게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정치를 하기로 결심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삶의 흔적을 (세상에)남기는 게 제 개인적 목표였는데 (대선) 당시 '출마를 안 하려면 이민가라',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며 "이 같은 사회현상(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꼭 저한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제 2, 제 3의 안철수가 나올 수 있을 텐데 왜 나오지 않을까 고민하다 (내가 직접)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대중은 아직 (저에 대한)기대를 접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며 "때문에 이를 외면하고 저 혼자 편히 살겠다고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 논란과 관련, "(환수되는 것이)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늦어지고 안 되고 있다"며 "때문에 국민들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하지만 "여야가 마음 놓고 때릴 수 있는 타깃을 때려서만은 안 된다"며 "(6월 국회에서 다뤄야할)다른 중요한 의제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cunj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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