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3 11:17
정치경제부 김승미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4 ㆍ24 재보선을 하루 앞둔 23일 야권은 선거 이후 정계 구도 개편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안 후보의 국회 입성 후 행보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 벌써부터 안철수 신당 창당이나 민주당 입당 여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지난 19일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집중 고민해보겠다'는 발언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안 후보는 일단 국회 입성 후 민주당의 역학 관계를 주시하면서 물밑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4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이 비주류로 넘어갈 경우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이 협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 대표 경선의 유력 주자인 김한길 의원도 최근 "안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면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라며 "무조건적 창당은 새누리당만 반길 일"이라며 신당 창당에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안 후보가 입당해 민주당 중심 야권 개편을 주도해야 한다는 '러브콜'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당대회 이후에도 민주당 구심점이 생기지 않는다면 안 후보의 신당 창당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에서도 안 후보가 안철수 신당 창당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고 본다. 시기는 오는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6월 지방선거 즈음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가 크게 앞서고, 전국적으로 안 후보의 외곽 조직들이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가 신당 창당에 나선다면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 일각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 안철수발 정계 개편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안철수신당이 창당되더라도 합류하는 의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0대 총선까지 3년이나 남았다는 이유에서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국회 입성하면 결국 300분의 1로, 제2의 문국현 역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7년 대선 당시 깜짝 스타로 떠오른 문국현 전 의원처럼 안 후보도 지나가는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벌써부터 안 후보를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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