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컴퓨터 전문가 안철수는 "나의 평생직업이 뭔지 모르겠다"는 고민으로 무릎팍도사를 찾았다.
이날 안철수 박사는 "나는 학창시절 공부 못하는 아이였다"면서도 흰 종이에 씌인 까만 글자는 모두 읽어야 속이 풀릴 정도로 책을 즐겨 읽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나는 활자중독증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순수하면서 겸손하지만 도전정신 강한 안철수 박사가 무릎팍도사에서 남긴 말들은 어록과 같았다. 그의 말을 모아봤다.
- ⓒMBC
"저희 어머니께서 어릴 때부터 저에게 존댓말을 쓰셨습니다. 고1 때 어느날은 택시를 타는 저에게 "안녕히 다녀오세요"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을 들은 택시기사 분께서 저런 부모님 없다며 어머니께 잘 하라고 하셨습니다. "
"나의 경영철학은 조직에 영혼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조직에 영혼을 만들 수 있으면 내가 떠나도 영원히 변치 않는 회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술을 끊었지만 대학 다닐 때는 많이 마셨습니다. 과로로 건강을 상한 다음부터 완전히 끊었지요. 요즘 직원들이나 사람들을 만나면 저를 술 못 마시는 사람인 줄 압니다. 조금 억울하기도 해요, 저도 술 잘 마시는데.”
“지금 의사를 했으면 아마 더 행복했을 것 같아요. 지금보다는 더 단순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의사 그만둔 것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지금 훨씬 다채롭게 사는 게 좋아요.”
“남들 앞에서 화내본 적은 없어요. 욕은 못해요. 하지만 저 스스로에게는 화가 나기도 해요.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욕실에서 샤워하다 혼자 고함을 지르기도 합니다.”
“나는 참으면서 살지 않았어요. 마음 편한대로 살았지요. 돈보다 명예를, 그보다 마음 편한 것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살아왔어요. 사람이 1, 2년은 참아도 20년을 어떻게 참아요.”
“많은 사람들이 요즘 젊은이들은 안전지향적이다 도전정신이 없다 그러는데, 학생 개개인이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그런데 사회가 안전지향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몰아세우고 있어요. 미국 실리콘밸리는 성공의 요람이 아니라 실패의 요람이에요. 100개의 기업 중 하나만 살아남지요. 하지만 실패한 기업이라도 도덕적이고 문제가 없다면 계속 기회를 줍니다. 계속 실패하더라도 한 번 1000배 성공하면 그동안의 고통을 모두 갚고도 남음이 있지요. 실패한 사람이라도 계속 기회를 주는 그쪽이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을 만드는 곳입니다.”
“효율적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나는 비효율적인 사람입니다. (의대 전공한 뒤 컴퓨터바이러스 분야로 옮겼으니) 14년간의 의사생활이 거의 쓸모없어졌으니까요. 프로그램 개발하던 것도 경영할 때는 쓸모가 없어지고. 효율적인 인생이 성공이라면 저같은 사람의 인생은 실패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효율성이 전부가 아니더군요. 자기에게 정말 맞는 분야를 찾기 위해 쓰는 시간은 값진 시간인 것 같아요.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가,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고 어떤 일을 하면 재미있는지 그런 것을 알 수 있는 기회를요.”
방송연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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