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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파이넨셜뉴스] ‘안철수 현상’ 왜 계속되나

기사입력 2013-05-05 17:11

박소현기자


"아니 이런 것도 뉴스거리가 되나요?"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기사가 연일 언론에 보도되자 기자들을 만난 의원들이 되레 '안철수 마크맨(안철수를 담당하는 기자)'에게 던진 질문이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안 의원과 언론의 '허니문' 기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안 의원이 누구와 인사하는지 담은 사진기사는 물론 안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던진 찬성표와 반대표, 기권표까지 조명하는 기사 등 연일 '안철수 시리즈'가 쏟아지니 이를 바라보는 선배 및 동료 의원들의 심기가 그리 편치만은 않은 모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 의원의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 잇따라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과 안 의원의 접촉 여부 등은 안 의원이 촉발할 야권 재편 가능성과 맞물려 현재진행형인 관심사에 속한다. 

이 같은 안 의원에 대한 언론의 보도경쟁은 기본적으로 안 의원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발생한다. 심지어 안 의원이 아직 만들지도 않은 가상 신당의 지지율이 60년 전통의 제1 야당인 민주당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이를 두고서도 '안철수 거품론'을 제기하는 부정적 시선이 있다. 그러나 왜 안철수 바람이 아직 사그라지지 않는지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전히 민생정치를 입에 올리면서 그와 반대되는 결과물이 국회를 통해 도출되고 있지 않은지 이참에 되돌아보라는 것이다. 여야가 합의해 소위와 전체회의를 통과한 시급한 법률안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계류되거나 좌초될 때 정치권을 향한 국민의 실망감은 가중될 뿐이다. 국회가 민의를 대변하는 전당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 
gogosi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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