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중 기자 dal@segye.com
2013.04.28 18:48:22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8일 이수봉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과 주준형 전 새누리당 홍정욱 의원 측 연구원을 의원회관 보좌진으로 영입했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며 한쪽 프레임에 갇히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안 의원 재보선 캠프의 윤태곤 공보팀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이 전 연구원장이 4급 보좌관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급 비서관에는 윤 팀장과 함께 신현호 전 대선캠프 정책팀장이 발탁됐다. 신 팀장은 삼정 KPMG 상무 출신으로, 지난해 대선에서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함께 경제민주화 정책을 주도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연설문 작성을 담당해온 주준형 전 대선캠프 메시지 담당이 6급 비서로 합류하기로 했다. 주 비서는 홍 전 의원이 설립한 재단법인 ‘올재’의 연구원 출신이다.
정무보좌관(4급)은 공석이다. 정기남 전 캠프 비서실 부실장은 의원실에 직함을 두는 것보다 ‘안철수 신당’ 창당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 측근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광주MBC에 출연해 “지난 대선을 겪으며 조직과 세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에 그 (세력화) 작업을 해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당 창당이 하나의 옵션(선택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 출현을 가정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신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6, 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신당을 지지한 응답자는 27.7%인데 반해 민주당 지지자는 9.6%에 그쳤다. 새누리당은 33.8%였다.
오차범위 안에서 안철수 신당과 새누리당이 순위를 맞바꾸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전날과 이날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신당 30.9%, 새누리당 30.7%, 민주당 15.4%로 나타났다. 안 의원의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53.7%가 ‘신당 창당’, 23.4%가 ‘민주당 입당’을 꼽았다.
안 의원이 세력화와 관련해 여야 정치인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며 의정활동을 전개할지도 관심이다. 측근이라면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대표적이고 지난 대선에서 본부장으로 활동한 김성식, 박선숙 전 의원은 원외 인사다. 또 김한길·인재근 의원, 김부겸 전 의원과 인연이 있다. 새누리당 정의화, 전하진 의원과도 오래 알고 지내온 사이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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