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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지난 40여 일간의 소감 - 2012.11.2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돌아보면서 과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그 공은 계승하면서 과는 반복하지 않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사람, 
현재 첨예한 갈등의 현장에서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고 어느 것 치우침 없이 그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 
미래에 대해서 비전을 가지고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우리가 나아갈 바를 정확하게 짚어 줄 수 있는 사람"

40여 일간 안철수 후보는 전국으로 찾아갔습니다.
지난 40여 일간의 소감, 
이렇습니다.


40여 일에 걸쳐 전국을 다니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는 처음 제가 출마선언을 할 때 저를 포함해서 몇 명 정도 인원으로 출발했는데 지금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이 모여서 한 방향 한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보다 더 잘 살고, 또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화목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데서 든든한 힘을 얻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현장에서 굉장히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 과정들을 통해서 저도 힘도 얻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여러 가지 문제의식들을 들으면서 그 분들의 소망을 한 가지라도 들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그 소망들이라는 것이 다 개인적인 것들이 아니라 어쩌면 거대한 국익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개개인이 가진 보편적 가치들이 충돌하는 현장들을 많이 방문했는데요, 대통령이 해야 될 일이 국익과 각 개인들이 가진 보편적 가치가 충돌했을 때 그 부분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상처받은 분들의 마음을 얼마나 따뜻하게 잘 녹여 줄 수 있는가에 있겠다는 그런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많은 과정들이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에 이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역사의 현장들을 통해서 과거의 공과 과를 돌이켜 보면서 공은 계승하고 과는 극복하고 보다 더 발전을 시켜야겠다는 그런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현재 굉장히 극명하게 나타나는 갈등의 현장들, 쌍용자동차라든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철탑농성 현장이라든지, 오늘 강정마을을 보면서 지금 현재 일어나는 이런 첨예한 갈등들이 왜 시작됐고, 왜 이 과정 중에서 해결을 못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 중의 하나가 다시 한 번 더 그런 현장에 찾아가서 그 분들의 말씀, 진솔한 말씀을 직접 듣고 저 나름대로 생각해 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 그 과정들을 통해 그 분들이 하소연 할 데가 없어 더 절망하고 좌절하고 힘들어 하시는데 저 한 사람이라도 또는 저와 함께 동행하는 많은 기자분들이 그 분들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도 저는 그 분들이 많은 치유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더 전 국민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문제점들을 공감하고 진실을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거 문제라든지 현재 첨예하게 일어나는 갈등의 현장뿐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상징할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을 보았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공동체 복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공동체 의식이 충만한 이런 나라였는데 너무 각박하고 살기 힘들어지니까 나와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경쟁자이고, 거래 상대방에 불과한 존재로 인식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공동의 위기상황에서 서로가 서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같이 위기 상황을 풀 수 있게 힘을 모으다 보니까 공동체들이 복원되고 그 과정을 통해서 동시에 문제도 해결되는 많은 사례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재래시장의 경우에도 그랬고, 또 통영에서 산꼭대기에 있는 동피랑마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지혜들, 공동체 복원이 앞으로 우리의 희망이 아니겠는가 생각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창업 현장이라든지, 그리고 오늘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가능성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정말로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이 많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이런 지난 40여 일간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돌아보면서 과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그 공은 계승하면서 과는 반복하지 않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또 지금 현재 첨예한 갈등의 현장에서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고 어느 것 치우침 없이 그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또 미래에 대해서 비전을 가지고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우리가 나아갈 바를 정확하게 짚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미래를 이끄는 대통령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 출마 선언한 이후에 보다 더 이 일에 대해 제가 잘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던 지난 값진 40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