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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프라임경제] 안철수 복귀에 '민주당 텃밭' 호남 '덜컥'

2013.03.15

김성태 기자 (kst@newsprime.co.kr)



[프라임경제]서울 노원병 보궐선거가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 안철수 전 교수는 정치인으로서 '운명의 장소'가 될 노원병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 신인으로 현실정치에 처음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철수는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안철수는 선거 승리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는 결과를 내는 것'이라는복귀 일성은 정치 원리에 대한 사뭇 달라진 안철수를 보여줬다.

안철수는 자신의브랜드인 '새 정치'에 대해서도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겸손해하며 "단순히 이념으로 다투는 것이 아니라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의 정치"라고 말했다. 후보 시절 내놓은 정치쇄신안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자기반성을하기도 했다. 모두 옳은 방향이다.

안철수의 이 같은 행보에 따라 호남의 정치판도 소용돌이가 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에 대한 높은 지지도는 변함이 없고 '안철수 현상' 구현을 갈망하는 정치세력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독식, 새누리당 배척'이라는 해묵은 호남 정치구도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성급한 기대가 넘쳐나고 있다.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처럼 흔들거리고 있는데도대선 패배 책임 공방만 벌이고 있는 민주당의 작태에 대해 상당수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자체의 힘으로는 도무지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혁신은 커녕야성을 잃은 안일한 모습만보여주니누군들 민주당을 지지하겠는가.

민주당 일각에서 안철수의 선택을 비판부터 한다는 것은 그의 등장이 기성 정치권에 얼마나 통렬한 반성을 요구하는 일인지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말뿐인 정치가 아니라 진짜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것이라는사실을 민주당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민주당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지했던 광주·전남 지역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새누리당 집권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렇다고 민주당에 전폭적인 연민의 정을 보내지도 않는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은 '안철수 신드롬'의 재현 기대를 키우고 있다.

안철수에 대한 지역민의 지지도는 민주당을 능가한다. 실제 만나는 사람에게 의사를 물어보아도 안철수에 대한 지지도는 월등하며 탄탄함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 정치인 중에서도 안철수 쪽을 택하려는 인사들이 상당하다. 안철수 당이라도 생겨난다면 참신한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호남 정치판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감도 번지고 있다.

안철수가 신당을 만든다면 민주당 텃밭은 흔적 없이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당 창당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역민도 안철수 신당 창당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이럴 경우 광주·전남 정치판은 지각변동 수준의 대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현실 안주, 민주당 지역 국회의원들의 무성의와 오만에 염증을 느껴오던 민심이 대거 이동해 안철수 당 깃발을 들고 선거판에 뛰어들면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텃밭이라는 광주·전남에서도 민주당 '만년 독주의 시대'를 마감하고 인물주의 풍토를 일궈낼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게 틀림없다. 정당을 만드는 건, 특히 '좋은 정당'을 만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안철수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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