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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친노의 마지막 패착

hookstory 2013. 11. 4. 01:48

2013.11.03


홍영표 비망록이 의도한 바는 안철수 신당에 위기감을 느낀 친노세력의 음해공작이란게 첫번째고 당내 분열을 야기시켜 마치 김한길의 지도력이 흔들리는 것처럼 국민에게 비쳐지게 만들어 결국 물러나게 만든다는 음모가 그 두번째다. 막다른 골목에 선 친노가 못 할 짓이란 없다.

광화문에서 친노에게 멱살을 잡히기도 한 김한길 대표가 민주당 혁신의 기치를 내걸고 지도부가 된 이 후 나름대로 각을 잡고 국정원사태를 주도하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문재인과 친노는 엉뚱한 행동과 발언을 일삼아 김한길과 민주당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문재인과 친노가 민주당의 전략과 다른, 해괴한 행동만을 일삼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국민에게 김한길 체재를 무능한 지도부로 보여지게 만들어 물러나게 하고 친노가 다시 당권을 잡으려는 생각이 그것이다. 이들에겐 오로지 친노에 의한 친노의 세상만이 유일하게 존재할 뿐이다.

점점 사회악으로 비쳐지고 밀리고 있다는 피해의식 때문에 친노의 전략과 행보는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 때문에 그들이 보여줄 것이 전무한 상태에서 경쟁자를 죽여야만 살수 있다는 절박감만이 내부에 존재한다. 그런 이유로 이해할 수 없는 자충수를 계속 남발하게 된다.

친노가 그들만의 정당을 따로 만든다는건 곧 몰락과 연결된다는걸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민주당이란 이름에 얹혀서 생존하는 길만이 유일한 방책이다. 그 이유로 친노가 사는길은 독립이 아니라 김한길 지도부를 밀어내고 당을 접수하는 길 뿐이다.

친노가 자충수를 남발해도 그에 대한 비난은 민주당에게로 화살이 돌아가게 되고 그것이 결국 민주당의 무능과 잘못으로 비쳐지는게 큰 문제다. 김한길이 무능한 지도부로 평가되고 민주당도 망해가는데 정작 책임의 당사자인 친노는 슬며시 뒷켠에 비켜서 있다.

김한길 지도부는 당을 하나로 묶어 한 목소리를 내게 만들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것이 그의 유일한 잘못이다. 당의 방침과 다른 친노의 의도적인 목소리와 파행을 제어하지못한 잘못이 결국 그를 무능한 지도자 소리를 듣게 만드는 이유가 됐다. 그래서 일면 친노의 음모는 성공한것 같아 보인다.

김한길이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는 친노들로 부터 점점 더 커질것 같다. 이대로 있다가는 친노들이 의도한대로 당을 그들에게 헌납하고 김한길은 무능한 대표란 타이틀과 함께 조용히 사라지게 될 판국이다. 김한길의 진정한 정치적 역량이 기대되는 순간이 눈앞에 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