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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수도통합병원 - 2012. 10. 1



 

“합병증 없으세요?”
“네 없습니다.”
“잘 됐네요. 그럼 이제 물리치료 하고… 어, 그런데 내가 왜 이런 말을 하지…?!”

‘국군의 날’을 맞아 국군수도병원을 찾은 안철수 후보. 골절로 입원한 특전사 출신 신 모 하사를 보고는 본인도 모르게 전직이었던 의사로 빙의(?)한 걸까. 직전 안 후보는 ‘제 의사면허증을 어디에 둔 지도 모르겠어요’라며 너스레를 떤 터라 겸연쩍은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그 순간 젊은 청년병사들이 있던 병실에는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처음에는 후보와 점잖게 인사를 나누었던 환자들은 곧, 후보님, 저와 사진좀 찍어 주세요. 사인좀 부탁합니다 라고 서로 경쟁하듯 부탁하기 시작했습니다. 쾌차한다면 뭐든지요 라고 웃으며 환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던 안 후보. 발목 골절상을 입어 휠체어를 탄 환자에게는 키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구부리고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사이 병실 앞에는 목발을 짚고 절뚝절뚝 걸어온 환자들, 휠체어를 타고 힘겹게 달려온 이들, 어깨와 팔등을 다쳐 붕대로 환부를 칭칭 감은 환자들로 복도의 통로가 막힐 지경이 되었습니다. 

환자들이니만큼 병사 한분 한분 모두 사인해주고 사진을 찍어 주려고 했지만, 길목을 꽉 메운 청년들에게 일일이 인사해줄 수가 없게 되어서 결국은 아쉽게 단체사진으로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병원 관계자는 “군의관, 간호장교까지 사진 찍겠다고 야단”이라며 “내가 이 병원에 2년간 있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할 정도였어요. 

병동을 나와 면회실로 간 안 후보는 그곳에서도 환자, 가족들과 반갑게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은 국군의 날. 

“추석 연휴 겸 국군의 날을 맞이해 나라를 위해 애 쓰다 부상당하신 분들 위로하기 위해 방문을 하게 됐습니다”라며 방문 이유를 밝힌 안 후보.

이어 “많은 분들을 만나 뵈었는데 고통이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가를 위해서 애쓰신 분들에게 사고가 날 때 가능하면 빠른 시간에 후송될 수 있도록 의료수송체계가 좀 더 잘 갖춰지기를 바랍니다”고 짧게 소감을 말했습니다.

“군인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