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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연합뉴스] 안철수, 野 후보단일화 선긋고 '마이웨이' 유지할까

2013.3.27

김주성 기자




노원의사협회 가입하는 안철수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예비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상계동 노원의사협회에서 열린 의사들과의 간담회에서 노원의사협회 회원가입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오른쪽은 장현재 노원의사협회장. 2013.3.27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4ㆍ24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새 정치에 대한 비전과 정책으로 다른 정당과 경쟁하겠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선을 긋고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지만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표 분산을 고려한다면 안 후보가 진보정의당과 연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jTBC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26일 노원병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3.7%포인트)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38.8%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32.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8.4%,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6.1%로 나타났다.

차량기지 방문한 안철수 예비후보
차량기지 방문한 안철수 예비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예비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창동차량기지를 방문, 시설을 둘러보며 서울메트로 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2013.3.27utzza@yna.co.kr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51.0%, 허 후보가 37.9%로 격차가 벌어졌다.

안 후보 측 윤태곤 공보팀장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지만, 경각심을 갖고 있다"며 "처음부터 쉽지 않은 선거라고 생각했던 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당분간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고려 없이 유권자와의 스킨십을 최대한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며 "본인이 노력해서 승리해야지, 구도 변경을 통한 승리에는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여야, 4·24 재보선 선거전 본격 돌입
여야, 4·24 재보선 선거전 본격 돌입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여야가 27일 4·24 재보선 공천을 사실상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사진은 노원병에 출마한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27일 노인정을 찾아 노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 창동차량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 시민ㆍ노동 단체 대표들의 지지 선언식에 참석한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 2013.3.27 utzza@yna.co.kr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원병 승산은 절반으로, 절박한 상황"이라며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출마한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진보정당으로 표가 분산돼 지지 않았느냐"며 우회적으로 야권 연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으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를 안정적으로 앞서지 않는다면 '마이웨이' 행보에 대한 안 후보 측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다른 야권 정당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데다 진보정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경우엔 '정치공학적 단일화'라는 비판론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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